북으로 넘어갔다는 탈북민은 누구인지 이번에는 채널 에이가 단독으로 입수한 정황입니다.
우리 군과 국가정보원은 3년 전 탈북한 20대 남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. 최근 성범죄로 경찰 수사를 받다 잠적했는데 재입북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.
계속해서 손영일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김포에 거주하는 탈북민 출신의 20대 남성 김모 씨가 지난 19일쯤 재입북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정부 당국자는 "이 남성이 북한이 언급한 '코로나19 의심 월남 도주자'로 보고 현재 조사를 진행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
정부 당국에 따르면 개성 출신의 김 씨는 3년 전 북한에서 강화도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.
전문대를 다니다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성범죄 관련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.
수사 과정에서 용의자가 2명으로 좁혀졌는데, 김 씨가 연락을 끊고 전세자금까지 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 당국은 이 남성이 월북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.
일반적으로 탈북민에 대한 경찰의 거주지 신변 보호는 5년인 만큼, 경찰의 탈북민 관리에 허점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김 씨가 한강 하구를 통해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군의 경계태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.
[신종우 /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]
"북한이 얘기해서 우리가 탈북자가 넘어가게 된 사실을 알았다면 정말 우리의 경계 대책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요."
군 당국은 구체적인 재입북 경로를 조사 중인데 강화도에서 수영을 해서 월북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
청와대는 "관련 부처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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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편집: 강 민